환경 문제는 사실 자본주의와 성장, 개발 등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얼음산 빙수 가게》는 인간의 욕심과 환경 문제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빙수’라는 소재를 활용해 유쾌하게 다룬 그림책이다. 얼음산의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들던 가게가 유명해지자 아저씨는 점점 더 많은 빙수를 만든다. 가게가 잘되고 건물이 높아질수록 얼음산은 점점 낮아진다. 얼음산이 사라질 때까지 아저씨의 욕심은 끝이 없다. 비단 자연을 훼손하는 아저씨뿐 아니라 맛있는 걸 먹고자 하는 소비자도 마찬가지. 얼음산을 떠나고 쫓겨나는 동물들의 모습을 그림 속에서 보여 주면서 환경 문제와 동물권에 대한 주제까지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