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책 읽기는 무엇을 만드는가? ‘책은 세상을 기억한다. 책이 내게 남긴 것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은 모여서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간 시간의 기록 ■ 나누고, 이해하고, 위로하는 책 읽기에 대하여 책을 읽고 책이 자신에게 남긴 단상을 글로 기록하는 것은 아마 책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인간의 ‘습성’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서로 같은 책을 읽고도 생각이 다르고, 방향이 다른 것은 인간이 더욱 책을 찾게 만들고 글을 쓰게 만드는 계기일 수도 있다.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는 지금, 중요한 것은 뱉어낸 감정이 모인 ‘뭉치’가 아니라 다른 이와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인생 2막에는 독서 토론을 하면서 책을 쓰는 작가로 살고 싶은 저자는 4년 동안 직장 동료들과 독서 토론 모임을 하면서 읽었던 책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고 엮었다. 생각이 다른 이들이 모여 한가지 행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것도 자발적으로. 말은 모가 나 있어서 섞으면 소리가 난다. 그렇지만 “책이 쌓여 갈수록 두서없는 이야기는 방향을 찾았고, 시간이 더해질수록 서로에게 영감과 통찰을 얻었다.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 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