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일은 권력일까, 책임일까? 졸업을 몇 달 앞두고 전학 온 새 학교. 냄새나고 거지 같은 이 학교에서 만난 건, 종일 쫓아다니며 말을 거는 수다쟁이 시인, 분리수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환경 운동가, 무리의 꼭짓점을 차지한 흉폭한 포식자……. 그런데 이 아이들의 은밀한 비밀을 알아낼 뜻밖의 방법이 내 손 안에 굴러 들어왔다?! ‘아, 이걸 이용해? 그냥 모른척해?’ 폭로와 침묵,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선 소년의 이야기.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는 누군가의 감추고 싶은 고민과 진실을 알 수 있게 된 한 소년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로, 내적?외적으로 큰 변화를 맞아 씨름 중인 청소년기의 복잡한 마음과 실수, 이를 통한 성장을 담고 있다. 타인의 비밀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려내, ‘그들만의 언어로 마음을 표현하는 어린이?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라는 평을 얻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