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베를린 장벽으로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 있던 시절, 자유를 찾아 동독을 탈출한 베첼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그림책이다. 베첼 가족은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동독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많은 동독 사람들이 자유로운 삶, 빈곤하지 않은 삶을 위해 동독을 탈출하려고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 책은 베첼 가족이 어떻게 탈출을 준비했고, 어떻게 실행에 옮겼는지, 그들의 인내심과 치밀함, 자유를 향한 열망이 어떠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은밀하게 진행된 탈출 준비의 시작부터 가슴 벅찬 탈출 순간까지 치열했던 시간이 책 속에 잘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분단국가였던 독일의 역사, 베를린 장벽, 동독과 서독에 대해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그리고 책 속에는 베첼 가족의 탈출기 외에도 풍부한 자료가 담겨 있다. 책 속에 있는 지도를 통해 베첼 가족의 탈출 경로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고, 부록으로 실려 있는 '열기구'와 '탈출 시도'글에서는 베첼 가족의 탈출 과정이 상세하게 들어 있으며, '냉전 시대와 베를린 장벽'에서는 세계정세를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