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한 살아 있고, 살아 있는 한 글을 쓸 것이다.” 이야기로 구원받고 이야기로 구원하는 사람 작가 한승원의 순간과 영원을 담은 한 권의 우주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우리 시대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한 한승원.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김동리문학상(현 동리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통해 한국문학에 족적을 남기는 것은 물론, 살아 있는 한국문학사 자체에 이른 대작가 한승원. 그런 그가 인생에서 단 한 번이자, 단 한 권일 자서전 『산돌 키우기』를 문학동네에서 펴낸다. 올해로 등단 55주년, 반세기가 넘도록 소설을 써온 작가이자, 어느덧 망구(望九)의 나이도 지나 한 세기에 가까운 삶을 살아낸 한 인간의 촘촘한 발자취가 이 한 권에 옹골차게 들어차 있다. 간단없는 왕성한 필력으로 시, 소설, 동화, 인문서, 에세이를 망라하는 수십 종의 책을 써낸 전방위적 작가의 시작과 끝을 독자는 아쉬움 없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산돌 키우기』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한승원의 일생을 총망라한 자서전인 동시에, 한승원이라는 예외적 인간을 주인공으로 한 대서사시에 다름 아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