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나’ 혼자서는 단 한 순간도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앤디 워홀이 말했듯이 우리가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나는 순간은 “마치 유괴당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해서 이 지구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우리는 타인과 연결된다....
시인의 말 5
1부 어둠의 눈이 환하다
뭐니, 머니 12
명의名醫 14
입추 15
약손 16
잠만 자는 방 18
고물상의 봄 20
아기씨 22
스무 살의 다락방 24
청파싸롱 26
궁宮이 몸을 빠져 나갔네 28
지화자여사 30
오복사우나 32
호박나이트 34
시엄마 증후군 35
2부 갇힌 풍경, 창 열고 들어오다
화이트 노이즈 38
화이트 노이즈·2 40
뉴스가 뉴스를 잠재운다 41
그 약국에 물고기가 산다 42
윤아 43
마지막 질문 44
위로가 필요해 46
독주獨奏 48
긴 팔 50
매핵기 51
대학병원 약국에는 귀신이 산다네 52
동지冬至 54
말 56
긴 가방끈을 좋아하지 않는다 57
3부 죽음이 하루를 길게 늘여 놓았다
가족사진 60
층간소음 62
소리의 외출 64
삼각관계 66
봄도 아프다 68
항암 전날 69
항암 첫날 70
겨울방학 71
스무 살 72
고개 숙인 선풍기 73
각성바지 74
여흔 76
반창회 가는 길 78
일요일 오후는 이불 속에 누워 생각을 부린다 80
4부 빈 곳을 메우지 않고 지루함을 기다린다
뉴슈가 82
봄날 84
오래된 담장 85
토모테라피 86
능소화 88
흔들의자 90
팥빙수 92
와이파이 도시락 94
길상사에 가면 96
13월의 나무 98
보살팬 99
인화되지 않는 봄 100
국도 102
해설‘또 다른 나’의 자서전이문재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