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타나는 오지랖 엄마 “하, 오늘도 또 시작이네.” 기찬이가 자주 하는 말이에요. 엄마는 누군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고요. 기찬이 생각에는 그냥 지나쳐도 될 일인데 굳이 나서는 엄마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비 오는 날 어김없이 학교에 나타난 엄마는 우산이 없는 친구에게 달려가 우산을 빌려주고, 길 가는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 주고, 버스에서 만난 임산부를 큰 소리로 불러 자리를 양보해요. 기찬이는 이런 엄마의 모습이 창피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했어요. 그런데 엄마의 오지랖이 사람들을 웃게 하고, 얼굴을 환하게 만들고, 기쁨을 주지 뭐예요. 기찬이는 오지랖에 묘한 매력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기찬이 엄마의 따뜻한 오지랖 이야기 『오늘도 오지랖』에서 함께 만나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