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의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다른 데서 보지 못한 상실의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시적 개성의 굵은 줄기를 이루고 있다. 시인이 겪은 개인사의 세목을 알 수 없는 우리들은 시의 문면을 통해 감정의 곡절을 유추해 볼 수밖에 없다. 그러한 탐색의 수행에 두 개념이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문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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