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향기가 빗물과 함께 짙어진 날, 그 소녀를 다시 만났다. “너구나. 그때 그 중2병 환자. 내 등에 코 닦았던.” 처음엔 그저 반갑기만 했는데 소녀에서 여자가 되어 버린 그녀는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갈증을 불러일으켰다. 안 되는 거겠지. 너보다 여덟 살이나 많은 내가. 한때나마 너를 가르쳤던 내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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