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한국 현대사의 잃어버린 페이지. 그러나 잊지 못할 항거와 희생, 그 이름없는 임들의 이야기. 학교 운동장에서 삐라를 뿌리던 소년 소녀들. 항쟁에 나섰다가 경찰의 매에 못 이겨 어느 날 산으로 간 형, 그 형의 소식을 지금도 기다리는 나이 든 소년. 형무소 소년수 방에서 옆방 동료들이 하나둘 불려 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한국전쟁을 맞고 스무 살을 맞이한 청년들. 군경에게 끌려간 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골짜기마다 시신을 찾아다니던 어린 아낙네들.
10월 항쟁, 그 잊지 못할 항거와 희생1946년 10월 1일 정오경 대구역 광장에서 총소리가 울려퍼졌다. 노동자와 학생, 시민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가운데 노동자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튿날 10월 2일에 죽은 한 사람의 시신을 싣고 학생과 시민들이 대구 도심 전역에서 “배고파 못 살겠다, 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