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문형렬의 산문집. 불교적인 소재와 사유를 통해 진정한 깨달음의 의미를 성찰하고 있다. 우화 형식을 선택한 저자는 우리에게 느림과 비움, 그리고 뒤집어 생각하기를 권한다. 동자승이 노승의 뺨을 때릴 수 있는 등의 구도를 설정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앞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뒤로 걷는 것이...
저자의 말
사람의 향기를 잇는 다리, 만남
1 시집이 꼭 있어야 하겠느냐?
2 자네, 날 모르겠는가?
3 두꺼비는 어디로 갔을까
4 네가 바로 성자로다
5 꽃이 피면 지는 법
6 꽃은 열매를 기억하지 않아
7 네 발이 타는 줄도 모르느냐
8 비단은 너무 무겁습니다
9 해와 흰 눈이 다르지 않네
10 솥을 어디에 걸었는고?
사람의 추억을 잇는 다리, 그리움
1 정말 병이 다 나았느냐?
2 거지도 지켜야 할 법도가 있다
3 이제 인연이 다하였으니
4 왕은 울지 않는다
5 어머니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6 다시 목련꽃이 피면
7 별은 왜 끝없이 반짝이는지
8 조금씩 달라지는 그리움과 기다림처럼
9 산촌 어디선가는 박꽃이 피고
10 흰 눈 그리울수록 가슴은 붉어지고
사람의 가슴을 잇는 다리, 지혜
1 아직도 깨닫지 못했느냐?
2 나무는 다리가 아프다
3 아우의 몸은 깃털처럼 가볍고
4 눈 밝은 사람이 등불을 못 보다니
5 저 산이 무슨 말을 하던가
6 나는 언제나 어리석었지요
7 생각하면 이미 틀린 일
8 왜 자네가 죽기를 바라겠는가
9 가슴속에 보름달 하나씩 떠오르고
10 도를 아는 자가 도를 실천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