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철원에서 태어나 철원(전쟁-분단-이산-통일) 만을 노래하는 철원의 시인 정춘근의 첫 시집 『지뢰꽃』 증보판! 철원에서 태어나 철원에서 살면서 철원을 노래하며 그동안 출간한 『지뢰꽃』, 『수류탄 고기잡이』,『반국 노래자랑』,『지뢰꽃 마을, 대마리』에 이르기까지 초지일관 전쟁과 분단과 이산과 통일에 대해 탐구하고 천착해 왔던 시인을 만든 첫 시이자 첫 시집의 제목이기도 했던 『지뢰꽃』이 실천문학사에서 증보 출간되었다. 시인의 산문에서 ‘2000년 9월 출판한 시집 『지뢰꽃』은 순식간에 세상에서 사라졌고 출판사도 문을 닫아 중고서적에서도 구할 수 없었다. 그런 아쉬움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그럼에도 첫 시집에 대한 갈망은 점점 커져 기회가 있다면 증보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마음의 숙제로 남겨 두었었다. 그런데 《실천문학사》에서 『지뢰꽃 마을, 대마리』를 출간할 때 이런 사연을 말한 게 인연이 돼 이제야 증보판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듯이, 시인은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지만, 그동안 《실천문학사》와 인연이 닿지 않다가 여섯 번째 시집 『지뢰꽃 마을, 대마리』을 통해 첫 출간 인연을 맺었는데, 시집 『지뢰꽃』은 이 『지뢰꽃 마을, 대마리』와도 연관되고 실천문학을 통한 등단 작품이기도 하여 증보판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