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는 바닷속에 산소공급 장치 없이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을 일컫는다. 그런데 완도군에서는 과거에 해녀를 ‘무레꾼’이라고도 불렀으며 남녀가 함께 작업하였으나 현재는 ‘해녀’라는 명칭만 사용하고 여성만 물질하고 있다. 해녀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동해안, 서남해안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완도군에서 활동하는 해녀는 제주에서 이주한 출향해녀와 지역출신인 자생해녀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완도군 해녀는 제주도 해녀와 달리 세 가지 방식으로 물질을 해왔다. 첫째, 전통적인 물질 방법으로 수경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테왁과 망사리를 가지고 바닷물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이다. 둘째, 잠수복을 입고 공기호스가 연결된 청동 헬멧을 쓰고 깊은 바다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으로 일명 머구리라고 한다. 셋째, 스쿠버 다이버에게 장비 사용 방법을 배워 공기통을 지고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이다. 완도읍을 기준으로 완도군의 서부지역 해녀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물질을 하고 있고 동부지역 해녀는 공기통을 지고 물질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완도군 해녀의 특징을 살피고 점점 사라져가는 해녀의 삶과 해녀들의 언어를 녹취를 통해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그들만의 언어를 표준어와 비교 연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