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일기 도서관> 등 탄탄한 스토리,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언어의 마술, 짧은 대사에도 묻어나오는 생생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박효미 작가와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겁보 만보> 등 그리는 그림마다 배꼽 잡을 만큼 유쾌하고 코믹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 최미란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탁구장의 사회생활> 시리즈는 탁구에 관심이 1도 없던 사람도 주변 탁구장을 찾게 만드는 희한한 책이다. 베란다에서 꽝꽝 말린 인간 쥐포가 되고 싶고, 온종일 게임만 하고 싶은 박세웅이 탁구가 싫으면서도 자연스레 탁구에 몰입하고, 동화되고, 성장하는 일련의 입문 과정을 작가는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귀여운 투덜거림 속에서도 결코 탁구를 그만둘 수 없는 매력을 찾아내고 기어코 자기만의 방식으로 탁구장을 접수하는 세웅이의 탁구 생활을 응원하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포핸드, 백핸드, 스매싱. 모든 경기에 진심인 사람들로 후끈후끈한 탁구장. 탁구대 옆에서 바로 경기를 보는 듯한 박진감은 덤으로 얻는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