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사랑하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게 된다면, 세상 모든 엄마에게 그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까?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첫사랑을 앓고, 사춘기를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면… 2012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엄마가 있어줄게>는 바로 그런 슬픔 속에서 시작된 책이다. 리프와 핀, 두 아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꿈이었던 케이트 그린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엄마 없이 남겨질 아이들과 아이들을 홀로 키울 남편을 위해 '엄마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자신이 떠나고 난 뒤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모두 기록해놓은 것이다. '엄마의 리스트'에 얽힌 사연은 처음 지역 언론사에 소개된 이후 순식간에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남편과 두 아이는 영국 주요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방송 출연을 하며 케이트에게 받은 사랑을 모두와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남편 세인트 존 그린은 '엄마의 리스트'의 내용과 케이트와의 추억을 담아 <엄마가 있어줄게>를 출간했다. 이 책은 온 영국을 감동시키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14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