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아프리카에서 지혜를 찾다 그동안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면 ‘선진국’의 사례를 뒤적이곤 했다. 하지만 선진국은 앞서고 개발도상국은 뒤처졌다는 세계관이 흔들리는 지금은 그동안 익숙했던 것들, 어쩌면 위기를 만든 원인인 기존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비주류와 변방으로 치부했던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_ 본문 중에서 현재 전 지구적으로 겪고 있는 이주위기, 기후위기, 일자리위기, 감염병위기를 오래전부터 겪어 온 아프리카는 틀에 박히지 않은 방법으로 위기에 대응해 왔다. 아프리카는 성장이라는 한 방향을 벗어나 다양한 실험을 하고, 사람들과 연대하고, 다름을 포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내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왔지만, 지금의 위기는 끊임없이 성장만능주의를 좇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코로나19 감염병위기를 겪으며 선진국이 앞서고 개발도상국은 뒤처졌다는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제는 뒤처졌다고 여겨졌던 아프리카의 시도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우리가 몰랐거나 놓쳤거나 잃어버린 것을 찾아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