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도, TV 뉴스도, SNS도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소식을 주고받았을까 저널리즘의 출현 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한 탁월한 연구서! 인터넷과 SNS가 없었던 시절, 더 나아가 TV 뉴스와 신문마저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소식을 주고받았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사실 엄밀한 의미의 신문은 17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한, 비교적 최근의 발명품이다. 하지만 신문이 있기 전에도 옛사람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가깝고 먼 곳의 여러 정보를 공유했다. 21세기인 현재 못지않게 당대에 그토록 다양한 매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언론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으로 보는 신문의 탄생 배경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이 책이 ‘신문’의 역사에 국한하지 않고 ‘뉴스’의 역사 전반을 다룬다고 할 수 있는 이유다. 중세 시대 일부 지배층이 전령과 서신을 통해 소식을 교환했던 데서 시작해 신문으로 먼 곳의 소식까지도 대중에게 널리 읽히기까지 뉴스의 역사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인물에 의해, 당대인의 수요와 취향에 따라 매우 다각적이고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했다. 이 책에서는 필사본 소식지, 팸플릿, 대판형 뉴스, 발라드, 아비지, 저널 등 무수히 만들어지고 사라졌으면서도 각각 독자적인 위상과 독자층, 어조를 유지하며 사람들의 일상을 차지했던 여러 매체를 시대순으로 낱낱이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