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셰익스피어”라고 탄성을 터뜨리게 하는 셰익스피어표 비극.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놓고 회의를 거듭하는 다른 비극의 주인공과는 달리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파멸을 향하여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리처드의 광기, 그리고 ‘지옥행’을 선언하는 그의 마지막 절규는 독자를 사로잡는다. “자, 돌격이다… 천국에 못 갈 바에야 손에 손을 잡고 모두 지옥으로 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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