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되면 새롬이는 신이 난다. 할아버지 댁에 친척들이 모두 모이기 때문이다. 배추밭에서 함께 배추와 무를 뽑고, 깨끗이 씻고 절여서 탑처럼 높이 쌓는다. 친척들과 함께하니 모든 일이 순식간에 척척 된다. 무채를 썰고 양념을 버무려 김칫소를 만들고, 다 만든 김칫소를 배추에 넣는다. 새롬이는 배추도 나르고 잔심부름도 하며 단단히 한 몫을 한다. 잔칫날 같은 새롬이네 김장날 이야기를 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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