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의 〈삼국유사〉는 단군 신화를 비롯한 고구려의 시조 주몽 이야기,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등 우리 민족의 다양한 신화를 다루고 있어요. 또한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설화, 그리고 불교와 민속 신앙에 관한 내용이 한데 어우러져 있지요. 〈삼국유사〉는 절의 중들과 일반 백성들 사이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십수 년 동안 모으고 정리해거 엮은 자유로운 형식의 역사책이에요. 고조선, 부여, 가야, 발해 등 우리 역사 속엣 빛을 보지 못했던 나라에 관한 기록은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을 값진 선물이에요. 그뿐 아니라 우리나라 시가인 향가 14수가 실려 있어 문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