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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열네 살의 여름 그해 여름 숲에서 만난 나이팅게일 치피 루시아가 아빠에게 받은 생일 선물은 조류 관찰대 일원으로 숲에서 새를 관찰할 기회였다. 그 팀에는 관찰 대장 아르만도와 그의 동생 마르틴이 있었다. 그리고 치피. 루시아에게 열네 살 여름이 특별하게 기억된 것은 루시아가 ‘치피’라고 부른 나이팅게일 때문이다. 치피를 지켜보면서 루시아는 생각이 확장된다. 사랑, 책임, 투쟁, 죽음, 노래, 자연의 이치. 숲에서 치피와 함께 보낸 그날들 덕분에 루시아는 자신의 삶을 더 깊게 발견한다. 할머니를 잊지 못한 어린 인간 루시아와 까치밥나무에 둥지를 튼 나이팅게일 치피의 기적 같은 교감. 루시아는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고 어린 시절을 떠났고 그해 여름의 삶은 루시아의 기억에서 되살아나 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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