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무엇을 듣고 어떻게 쓰는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발화되지 못한 침묵을 듣는다. 그녀의 침묵은 발화되지 못한 말이기도 하니까. 녹취록을 풀 때 그녀의 침묵도 문자에 담아 기록해야 한다. 그녀의 표정, 몸짓, 한숨, 눈빛, 얼굴빛, 시선, 눈동자의 떨림, 망설임, 눈물도… 그것들 역시 그녀의 발화되지 못한 말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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