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1,500부 초판 매진 ‘감동의 사진집’ “나의 시는 작고 힘없는 사람들, 그 말씀의 받아쓰기이고 나의 사진은 강인한 삶의 기도, 그 영혼을 그려낸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국경 너머 ‘사랑의 순례길’을 걸어온 시인 박노해. 지구시대 인류의 가장 아픈 지점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의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기록한 박노해의 첫 사진집 『나 거기에 그들처럼』에는 10년간 찍은 13만여 장의 사진 중 엄선한 135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2010년 출간 이후 8년 만의 개정판 출간은 ‘초판 1,500부 매진’에 따른 것으로 수백 권의 초판 매진조차 매우 드문 사진집 출판 현실에서 정통 흑백 사진집이 남긴 주목할 만한 발자취가 될 것이다. 이번 개정판은 사진, 글, 인쇄, 디자인 등 전 과정을 새롭게 연구, 개선하여 초판과는 그 완성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 새 사진집이다. 1년에 걸쳐 사진 한 컷 한 컷을 새로 보정하여 흑백 아날로그 인화의 감동을 세계 최고의 아트프린팅 인쇄로 구현하였다. 원어민의 감수로 사진 캡션과 작가의 글 등의 영문 번역도 함께 실렸다. 청아한 블루 색감의 표지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그리고 전시장이 눈앞에 펼쳐지듯 작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섬세한 편집까지. 이 시대의 명작으로 재탄생한 『나 거기에 그들처럼』 개정판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소장하고 싶은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