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닝 망켈은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쓴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적자로 두 작가에 이어 변화하는 스웨덴의 사회상을 범죄소설을 통해 이야기했다. 『리가의 개들』은 중년의 위기를 맞은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가 두 번째로 등장하는 소설로, LA 타임스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쿠르트 발란데르와 그의 수사반이 익명의 제보를 받은 때는 겨울이었다. 며칠 후 해안으로 구명보트가 떠밀려 올 것이라는. 구명보트 안에는 비싼 양복을 입은 두 남자가 총에 맞아 죽어 있었다. 죽은 두 남자는 갱단에 희생된 범죄자들로 보였다. 경찰의 감시, 보이지 않는 위협 그리고 거짓말이 난무하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출장 간 발란데르에게 간단히 해결될 것 같은 사건은 점점 더 불길한 양상을 띠는 것처럼 보인다. 발란데르는 자신이 쫓는 어두운 그림자에 계속 한발 뒤처진다. 정의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발란데르의 고집만이 진실에 불을 비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