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개 누드모델 하영은의 에세이 “지난 30여 년간 가장 순수한 형태로 영감을 제공하며, 수준 높은 작품의 탄생을 이끈 뮤즈였다. _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 관장누드모델 하영은은 매일 아침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전신거울 앞에 선다. 어제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롤로그 누드모델을 처음 만나는 당신에게
Ⅰ. “당신의 몸을 제대로 마주한 적이 있나요?” : 날것 그대로의 몸
벗으면 보인다
아름다움의 증거를 발견하고자
어느 발레리노의 몸
모든 아름다운 것은 무죄
옷을 입지 않은 내 몸은 처음이라서
세상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는 누드
몸에 새겨진 나이테를 똑바로 바라보라
“모델을 정면으로 볼 자신이 없어요”
Ⅱ. “누드모델 일을 한다는 것” : 누군가에게 읽히는 몸
숨소리까지 맞추는 일
이것만은 지켜주십시오
누군가의 뮤즈가 된다는 것
평범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인생일지라도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
전직 기업 CEO의 도전
무표정의 배려
때로는 말이 먼저이기에
“오래 고민한 만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어려운 고백
Ⅲ. “부끄러움이 자부심이 되기까지” : 나를 지켜주는 몸
운명은 사소한 순간에 불쑥 찾아온다
“누드모델 다시 해볼래?”
몸이 곧 작품으로
“이번 작업은 영은 씨가 꼭 해주세요”
매일의 다짐이 어느새 현실이 되다
나는, 아니 우리는 누드모델이다
종로 한복판의 공개 누드 크로키
잡지 <플레이보이>를 추억하며
여성의 시선으로 보는 여성
품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