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좋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누구도 만나지 말아야 하는 그 시간이 좋았다. 곧 나아지겠지, 애써 불안을 감추며 놀기에 전념했지만, 역대급으로 낮은 한 달 소득을 손에 쥐고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고민 끝에 찾아낸 것이 글쓰기였다. 생각해 보니, 나는 위기가...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