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온다. 자유와 절망, 버림의 극치에 서 있는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신영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초현실적이고 환영적인 이미지를 실재로 만들어내며, 한국 여성시의 새로운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젊은 시인인 신영배의 감각적인 시가...
시인의 말
제1부
저녁의 점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기하학적 다리에 대한 독백
세상에서 가장 긴 나무의 오후
나를 버리지 마세요
그림자 날다
팔월의 점
그림자라는 고도
공중옷걸이
태양 아래에서
정오에는 말을 버린다
그녀의 점자
저녁의 거울
거울의 저녁
얼굴은 안개로 돌아간다
나의 아름다운 방
점의 동물
제2부
수면용 안대
소녀의 점
불타는 그네
비누가 닳다
점핑스커트
소녀의 밤
모빌
마리오네트
해변의 비디오
기억은 기형이다
집이 있던 자리
치마 속으로 다리를 집어넣다
봄의 옥상
누워 있는 네 개의 발
휴일의 공기
두 마리의 고양이를 위한 방
상상임신
그림자 가게 1
제3부
상자가 아직 칼이었을 때
새의 점
풀밭 위의 욕조
새가 떠 있는 동안
전자 비
리모컨 바다
티브이 아비
도시의 집
흐르는 발
사막에서
나를 입으세요
나를 입으세요!
그림자 가게 2
등을 더듬다
마그리트의 티브이
공중계단
4월의 나프탈렌
2층 햇살돛단배
점의 구성
발끝의 노래
해설|그녀, 그림자 되다·강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