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란 시집 『스물일곱 배미의 사랑』.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살아있는 날에’, ‘지뢰밭에도 봄은 오고’, ‘너 머물던 그 자리에’, ‘스물일곱 배미의 사랑’, ‘허공에 흩어져 간 시간’, ‘봄을 기다렸더니’, ‘버려야 하는 것들’, ‘벌에 쏘인 날’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자서
제1부
민들레
철새 도래지에서
양지리에서
아카시아 나무
아카시아 꿀 따는 사람들
카타르시스를 위하여
초록 세상
어떤 죽음
살아있는 날에
자유로에서
소이산 비망록
지뢰밭에도 봄은 오고
저녁 무렵
철마는 달리고 싶다
우물이 있던 자리
한탄강
9월의 직탕폭포
제2부
연민
어느 순간에
자화상
너 머물던 그 자리에
설레임
스무일곱 배미의 사랑
장미는 아니야
동갑내기 그녀
반점
석류
아가야
가을에 띄우는 편지
12월에 쓰는 편지
오월의 여인
지난 밤에는
바람이 분다
제3부
이른 봄에
가을단상 1
가을단상 2
아름다운 세상
산
허공에 흩어져 간 시간
나의 봄
숲에 들다
꽃사태가 났어요
오늘은
텃밭에서
유월의 하루
봄이 오는 소리
팔월의 어느 날 오후
유년의 봄
봄을 기다렸더니
추석을 보내고
가을 들판
아침은
제4부
어떤 기도
비워낸 것들
감자
고향
바람을 몰고 온 건 누구인가요
아버지
어머니
손녀딸의 마음
버려야 하는 것들
어머니 생각
그 바람이
오래된 베개
지금 시작할까
감기
벌에 쏘인 날
예전에는 그랬었지
우리 사이
모내기 전 소이산에 오르면
해설:정춘근(시인)
민통선 마을에서 고이 접어 보낸詩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