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아프리카 한복판 수단의 남쪽 작은 마을. 남 수단에 하나밖에 없는 브라스 밴드가 마을을 행진했다. 선두에 선 흑인 소년들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영정 사진이라고 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주인공은 한국인이다. 마을 사람들은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들의 아버지라며 눈물로 그를 보냈다. 검은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난 사람, 마흔 여덟 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故이태석 신부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이 인간에게 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한 남자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