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기억으로 남은 역사, 바꾸어 말해서 “한국인이 상상했던 중국”, 그 사실과 역사 사이의 괴리가 빚어낸 역사의 진실은 무엇일까?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고 확인하지 못한 사물을 호기심이 그려내는 것을 인문학에서 “상상”이라고 한다면, 과학에서는 “가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일러두기 · 007
한국어판 서문 · 009
자서 · 013
제1장 문헌 개설: 조선과 일본 문헌 중의 근세 중국사료 · 023
이끄는 말: 거울을 들고 자신을 비추어보다 023
1. ‘동아시아 한문 문헌’의 발견: 경이로울 만큼의 풍부함 026
2. 외국인의 시선: 조선과 일본 사료의 가치 035
3. 중국을 벗어나자: 중국을 되돌아보기 위하여 043
4. 정리를 기다리는 자료의 보고: <연행록전집>의 사례 046
5. 이웃을 거울삼자: 전통문화를 바로잡자는 것만이 아니다 051
제2장 시대적 배경: 17세기 중엽 이후 중국에 대한 조선의 관찰과 상상 · 055
이끄는 말: ‘조천(朝天)’에서 ‘연행(燕行)’으로 055
1. 만력제 때부터 말해보자: 명나라에 대한
조선인들의 친밀감 058
2. 남의 집을 빼앗은 것인가?: 청나라에 대한
조선인들의 멸시와 편견 070
3. 누가 중화인가?: 조선 사신들의 청나라 관찰 081
4. 유학[斯文]의 재앙: 조선인들이 본 청대의 학술 088
5. 방관자가 더 정확히 보는 법이다: 조선 사신들은 청나라의
화하문화가 타락한 사실에 대하여 냉정한
시선으로 관찰했다 098
6. “명대 이후 중국은 없다”: 17세기 이후 동아시아에
여전히 동일한 정체성이 있었는가? 105
제3장 나라를 떠나면서 고향을 그리워함: 압록강변의 감회 · 111
이끄는 말: 압록강변 111
1. 고향을 떠나기 전: 의주에서 마음껏 즐기다. 113
2. 마음은 고국을 그리워하는가? 이국행에 대한 불안함 122
3. 번거로움을 줄이다: 국경을 떠나기 전의 자기검열 127
4. 고향을 떠나는 슬픔: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물인가? 134
제4장 오삼계(吳三桂)는 결코 강백약(姜伯約)이 아니다! · 139
이끄는 말: 산해관 주변에서 역사기억을 이끌어냄 139
1. “중화의 난적”: 급작스럽게 커다란 변화에 부딪쳤던 초기의 평가 142
2. 꿈틀대는 듯한 움직임: 삼번의 난을 보는
조선 군신의 복잡한 심경 147
3. 기회를 엿봄: 기다리던 결과 152
4. 요동 견문: 산해관 밖에 흩어져 있던 오삼계의 옛 부하들 157
5. “한가로이 앉아 지나간 현종 시절을 이야기하다”:
오삼계 부하가 천보의 과거사를 말하는 것을
조선 사신이 듣다. 166
에필로그: 관 뚜껑을 덮고 나서 평가하다. 170
제5장 이역의 슬픔을 상상함: 200년 간 계문란에 대한 조선 사신들의 멀고 먼 상상 · 175
이끄는 말: 강남 여인 계문란의 제시(題詩) 175
1. 조선 사신들의 상상 속에서는 언제나 오랑캐가
중화를 어지럽혀 일어난 가족 이산의 비극이 나타남 180
2. 계문란 제시의 이야기: 전고와 상징이 되다 184
3. 상상에 의거하여 역사를 바꾸다 189
4. 개인적 비극은 어떻게 역사적 정극(正劇)이 되는가? 195
5. 동정의 눈물은 어떻게 책망의 목소리가 되는가? 199
에필로그: 동풍은 여전히 진자점에 불어,
계문란을 떠올리며 통곡하게 하는구나 205
제6장 밝은 촛불은 이유 없이 누구를 위해 사르는가?:
청대 조선의 조공사신 눈에 비친 계주(薊州)의 안록산 묘와 양귀비 묘 · 207
이끄는 말: 유적·기억·상상 207
1. 계주성 밖의 취병산 209
2. 사당에 들어가 그 누가 상심하지 않겠는가! 212
3. 혹시 이적(夷狄)의 옛 풍속인가? 218
4. “중국인의 분노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하더니,
그래서 이 같은 말이 있는 것인가?” 223
에필로그: “이 천하를 누가 차지하는가?” 231
제7장 명나라의 의관은 어디에 있는가? · 235
이끄는 말: 뜻밖에도 전 왕조의 의관을 보다. 235
1. 옛 의관: 뜻밖에 열린 역사기억의 문 238
2. 변함없는 옛 왕조의 복색: 오직 유민이 있는 것인가? 242
3. 연극무대: “배우들은 모두 옛 의관을 입는다.” 249
4. 외국 사절단의 관복: 교화의 정령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의 면제권 255
5. 한족 부녀의 복식: 한복과 호복 사이의 모호함 262
에필로그: “준시(遵時)”, 즉 때에 따르는 일반 민중 266
제8장 당자(堂子)에서는 혹시 등(鄧)장군을 제사하는가? · 273
이끄는 말: 정월 초하루 새벽녘의 북경 황성 273
1. 연초의 행사: 당자에서 제천의례를 거행하게 된 내력 276
2. 조선인들의 상상: 등장군(鄧將軍) 혹은 유제독(劉提督) 283
3. 역사가 기억이 될 때와 기억이 상상이 될 때 290
제9장 뜻밖에 오랑캐의 수도에서 한족 문화의 위의(威儀)를 다시 보다
: 북경에서의 연희(演戱)에 대한 조선 사신들의 관찰과 상상 · 295
이끄는 말: 청대 중엽 북경 성 안의 희곡 연출 295
1. 연경의 무대: 궁정·촌락·도시의 다원에서 열리는 연희 299
2. 다원(茶園) 공연의 가격·그 역할과 기타 사항들 311
3. 황권의 유지, 보호를 위한 교화인가?
아니면 한족의 기억을 남기기 위한 것인가? 319
에필로그: 연희는 끝나도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았다. 328
제10장 이웃집의 낯선 사람: 청나라 중기의 조선이 서양을 대면하다 · 333
이끄는 말: 가경 6년에 올라온 한 건의 보고 333
1. 갑작스레 이방을 만나다: 정말로 특별한 인물 336
2. 강 건너 불구경: 북경에서 서양의 풍경을 보다. 347
3. 호기심과 호감: 점차 사라지는 우정 353
4. 진정한 접촉: 오히려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냄 357
에필로그: 사소한 의심이 끝내 증오를 낳다 364
부록 1 조공(朝貢)ㆍ예의(禮儀)ㆍ의관(衣冠) · 367
이끄는 말: 승덕(承德)에서의 문화 대결 367
1. 조선 연행사신들이 의아하게 여겼던 것 370
2. 안남 국왕이 친히 조공하러 감: 건륭 55년의 이야기 373
3. 여(黎) 씨·완(阮) 씨의 왕조 교체:
두 안남 국왕에 대한 황제의 은덕이 크게 다름. 377
4. 승덕(承德)에서: 만수절 축하연에서의 안남 사절단 387
5. 면류의관: 정치적 승인과 문화적 일체감 396
마치는 말: 청나라 주변국이 모두 복종하는 것은 아니다. 403
부록 2 19세기초 서양종교를 대면했던 조선ㆍ일본과 중국 · 407
이끄는 말: 로마에 묻혀 있던 백서 한 장 407
1. 냉담에서 당황으로: 신유교난 전후의 조선 411
2. 금교 이후의 고요함과 저류 417
3.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진노하게 됨: 청나라
가경제의 반응 423
결어: 쇄국과 개국 사이를 새로이 재고하는 동아시아 삼국 429
부록 3 이웃의 눈을 빌어 동아시아와 중국을 새로 헤아려보다 · 439
이끄는 말: 학술사로부터 말하다. 439
1. 백 년간 현대 학술사의 흐름에서 본 조선과 일본 문헌의 의의 439
2. 최근 20년 이래의 변화: 중국에서 조선연행문헌을 인식함 444
3. 세 가지 방면: 조선 연행문헌 연구의 초보적 진전 446
4. 부족함을 알게 된 후에 얻는 바가 있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 451
후 기 · 454
참고문헌 · 456
정오대조표 · 464
역자의 말 · 467
찾아보기 · 477